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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보내는 신호 제대로 못 알아차렸군요! 맑은 콧물 흐르다 누렇게 변하면 단순 코감기
황색 콧물 일주일 넘게 나오면 축농증 의심
아이들 코에 단추 등 이물질 들어가도 ‘줄줄’

몸이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일 땐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뜻이다. ‘증상’이라고 부르는 이런 반응은 소소하지만 의외로 건강상태를 알아보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콧물도 마찬가지. “감기 걸렸으면 으레 콧물이 나오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콧물이 하는 소리’를 제대로 못 알아들었다는 얘기다. 콧물은 감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알레르기 영향으로 나올 수도 있다. 또는 콧속에 이물질이 들어가도 콧물이 나온다. 다시 말해 콧물도 다 같은 콧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일주일이면 뚝, 감기
콧물은 감기의 주요 증상이다. 콧물 외에도 기침, 두통, 미열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몸 상태나 면역력, 체온 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100여종에 달하는데 이 중 ‘리노 바이러스’가 코감기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코감기에 걸리면 초기에는 끈적임이 덜한 맑은 콧물이 흐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누런 콧물로 변한다. 이런 상태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후에 증상이 나아지거나 없어진다.
감기로 인한 콧물 증상을 줄이려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푹 쉬는 것이 가장 좋다. 콧물이 너무 심하게 나와 생활이 곤란할 정도라면, 약물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끈끈하고 누런 콧물이 줄줄, 축농증
감기와 달리 누런 콧물이 일주일이 넘도록 계속 나온다면 축농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심하게 끈적거리고 누런 콧물은 만성 축농증, 황색에 불투명하고 끈적거림이 덜한 콧물은 급성 축농증이나 치성 축농증(충치가 원인인 경우)의 증상이다.
감기가 10일 이상 계속되면서 누런 콧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급성 축농증의 가능성이 크다. 급성 축농증은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45%에서 자연치유된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치료를 받지 않으면 반 이상의 환자가 만성 축농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급성 축농증이더라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는 3∼4주 정도 이뤄지며, 90% 정도가 완치된다.
만성 축농증으로 발전하면 약물로는 치료가 어렵다. 이 경우에는 내시경 시술을 통해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축농증 치료의 대부분은 보험이 적용되며 시술 시간은 30∼40분 정도로 길지 않다.
#아이 코에서 냄새 나는 누런 콧물, 이물질 의심
아이들은 장난감이나 작은 물건을 가지고 놀다가 코에 집어넣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이가 말을 하지 않거나 콧속으로 깊게 들어간 경우에는 부모가 모른 채 며칠이 지나기도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한쪽 코에서만 누런 콧물이 나오거나 냄새가 나며 자꾸 아프다고 호소하면 코 안에 이물질이 들어 있지나 않는지 확인한다. 단추나 작은 장난감이 콧속에 들어가 염증을 일으켰을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콩 등 식물성 이물질인 경우에는 하루만 지나도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작은 플라스틱 장난감은 2∼3일 정도 지나면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작고 납작한 시계용 수은전지가 아이들 코에 들어가면 코 점막을 썩게 하여 영구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6시간 내에 꺼내야 한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도움말:하나이비인후과 박상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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