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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노출땐 백반증 더 심해… 최근 엑시머 레이저 치료 효과
멜라닌 세포 자극 색소침착 유도… 6개월 치료 땐 75%이상 호전
청명(淸明)도 지나고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하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는 벚꽃 축제도 한창이다. 농가에서도 이 무렵부터 파종을 하고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는데 따뜻해진 햇살이 얼었던 땅을 녹이고 유용한 미생물들을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만물을 소생시키는 고마운 봄 햇살이지만 피부에는 그리 고마운 햇살은 아니다.

자극적인 봄볕과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손상을 일으켜 주름 등 피부노화를 앞당기고 색소침착, 반점 등의 원인이 된다.

특히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어 색소 생성이 안 되는 백반증의 경우 자외선에 심하게 노출되면 백색 반점이 점점 퍼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백반증은 어느 날 갑자기 얼굴·손·발·목·성기 주변 등 온몸에서 백색 반점이 나타나고 눈썹과 머리카락이 하얗게 탈색되어 자라기도 한다. 신생아에게서부터 8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10∼30세에 가장 흔히 나타난다.

백반증 치료에는 약물과 자외선을 이용해 치료하는 광화학요법, 스테로이드 제제를 바르거나 주사를 맞는 스테로이드 치료, 표피이식술 등의 외과적 수술 등이 기존에 주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레이저의 원리로 백반증을 치료하는 엑시머 레이저로 백반증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류지호
엑시머 레이저 치료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기존 치료법에 비해 멜라닌의 생성을 빠르게 일으켜 색소침착을 유도하므로 치료기간을 2∼3배 이상 줄여주었다.

또 정상 피부의 손상 없이 멜라닌 색소가 필요한 부위에만 빛을 전달하여 부작용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 전에 약물을 복용하거나 바를 필요가 없고, 통증이 전혀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치료기간은 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얼굴의 경우 4∼6개월 정도만 치료하면 75% 이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며 노출 부위에 대해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또한 백반증은 치료 못지않게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도 중요한데 무엇보다 환부에 자극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 소아 백반증의 경우 주변 피부와 확연히 다른 환부에 신경을 써 의식적으로 만지거나 긁어 악화시키기도 한다. 병변은 손상된 피부에서 더 쉽게 번지기 때문에 피부에 심하게 긁는 등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화학물질과의 접촉에 의해서도 악화하기 쉬우므로 생활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명동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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