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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호의 피부 바로보기] 아토피 피부염

관련이슈 류지호의 ‘피부 바로보기’

입력 : 2011-03-06 17:51:44 수정 : 2011-03-06 17: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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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황사·꽃가루·집먼지 등 원인
피부 건조하지 않게 ‘보습’ 중요
잦은 목욕 금물… 면 의류 입도록
환절기로 접어들면서 아토피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봄 환절기에는 황사와 꽃가루, 건조한 바람 등으로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들은 여간 고생스러운 게 아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이 가려움을 참지 못해 이곳저곳 긁어 상처를 내고 아파하면 보는 부모 입장에서 여간 속상한 게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 재발성 피부염이다. 보통 얼굴과 팔꿈치 안쪽, 무릎 뒤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잘 발생하고 피부가 거칠어지고 붉어지는 특징이 있다. 심한 경우 피부가 벗겨지기도 한다. 유전적인 요소 외에도 음식물, 접촉성 물질(옷, 세제, 화장품 등), 피부 건조,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다.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보습이 중요하다. 피부가 건조하면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심해지고 이를 참지 못해 긁으면 증상이 악화한다. 비누와 세제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지방제거 효과가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할 때 뜨거운 물은 가려움증을 유발하므로 섭씨 38∼39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좋고 장시간 물에 들어가는 것은 삼간다. 간단한 샤워 혹은 10분 정도 탕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적당하다. 매번 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목욕용품은 알칼리성 성분이나 향이 들어간 일반 비누는 자극이 되고 피부 건조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대신 알칼리염이 함유되지 않은 크림이나 로션 타입의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목욕할 때는 수건이나 거친 샤워 타월의 사용은 피하고 될 수 있으면 손이나 부드러운 가제 수건을 이용한다. 목욕을 마치고 물기를 닦을 때도 부드러운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는 방식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샤워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오일, 바디로선과 같은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류지호
아토피 피부염이 있다면 나일론이나 모직으로 된 의류는 피하고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기온과 습도가 낮은 겨울부터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봄철까지는 아토피가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정서적 불안과 스트레스도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근본적은 요소를 찾아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이 밖에도 적절한 온도(22도 내외)와 습도(60∼70%)를 유지하고, 집 먼지 진드기가 생기지 않도록 청결에 힘써야 한다.

아토피 증상이 심하다면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아토피 연고를 사용하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자외선 치료나 면역 조절제를 이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다. 단,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아토피 연고를 사용하면 피부위축, 혈관확장, 호르몬 밸런스 이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처방 후 사용법을 지키면서 치료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단기간에 완치되기 어려운 질환이므로 치료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이것저것 여러 가지 방법을 찾기보다는 전문의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명동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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