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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노출로 과하게 색소침착…기능성 화장품으론 개선 어려워
전문의에게 레이저 치료 받아야…비타민C 섭취·보습 등으로 예방
‘열네 송이의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 ‘카페테라스의 밤 풍경’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작품을 남긴 빈센트 반 고흐. 그는 선명한 색채와 격렬한 필치로 유명한 화가다. 반 고흐의 작품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색이 있는데 바로 노란색이다. 이는 그가 작품 활동을 한 프랑스 남부의 작렬하는 햇빛의 영향과 고흐가 앓고 있는 황색시증, 즉 사물이 노랗게 보이는 현상 때문이기도 하다.

노란색으로 대표되는 그의 작품들은 무명의 그를 후대에 유명한 거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반 고흐를 세상에 알린 이 작품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색감이 바래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그의 작품에서 가장 많은 색채를 차지하는 노란색이 점점 갈색으로 바래고 있어 과학자들이 이를 분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자외선에 의한 것으로, 작품에 사용된 유성 물감이 태양광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변색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외선은 예술작품뿐 아니라 우리 피부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대표적인 게 색소침착이다. 색소의 형성은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작용으로 자외선 노출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피부가 멜라닌 색소를 만들면서 생긴다. 문제는 이러한 색소 형성이 부분적으로 과도하게 피부에 축적되면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을 만든다는 점이다. 이렇게 생성된 색소침착은 일반적인 관리만으로는 어렵다. 특히 기미는 한 번 나타나면 쉽게 없어지지 않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미는 표피층에서 갈색으로, 진피층에서 청회색으로 나타난다. 대개는 두 가지가 혼합되어 갈회색을 띤다. 기미의 예방은 자외선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년 365일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직사광선을 피하고 비타민C가 들어 있는 식품을 섭취하거나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해줘 꾸준히 복용하면 좋다. 더불어 비타민C, 알부틴 등이 함유된 기능성 제품을 바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건조한 피부는 색소침착이 쉽게 일어나므로 수분 공급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류지호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기미는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 기미 치료가 어려운 까닭은 이미 생성된 색소를 제거한다고 해서 완전히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기미 제거를 위해서는 과도한 색소를 탈락시킨 다음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억제해야 한다.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인 개선을 원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최근 기미 치료에 사용되는 레이저는 피부 얕은 곳과 깊은 곳 모두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잘게 부숴 인체 내에 흡수시키는 방식이다. 이와 더불어 레이저 파장이 피부를 반응하게 해 콜라겐을 활성화시켜 주름과 피부탄력에도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미는 일단 발생하면 쉽게 제거하기 어렵지만, 초기에 치료하거나 기미 색소가 적은 경우 치료 효과가 높으므로 될 수 있으면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개인의 피부 상태와 기미, 잡티의 양상, 심한 정도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법이 따로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명동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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