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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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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비엔나에 근접한 암스테텐시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보도되고있는 “프리츨”사건은 오스트리아와 유럽뿐만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케 한 전대미문의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자기 친딸을 24년 동안이나 비밀 지하실에 감금하고 7명의 자녀를 두었을 뿐만 아니라 그 위 지상의 자기집에 살고있던 부인을 비롯한 전가족들이 24년동안이나 이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살았다는 이 사건의 잔혹함과 공포스러움이 세계를 전율케 한 것이다.

또한 비엔나 근교에 사는 한 젊은이가 10세의 초등여학생을 유괴하여 8년동안이나 자기집 지하감옥에 감금하고 동거하다가 이미 18세가된 그 여자아이가 탈출에 성공함으로서 2년전 탄로난  “나타샤 캄푸시”사건도 이미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20세기 초까지 중부유럽을 600여년 동안이나 지배하던 강력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페르디난드 황태자가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인에 의해 암살당하자, 1914년 세르비아에 선전포함으로서 발발한 세계 제일차대전으로 4천여만명의 희생자를 내고 1918년 오스트리아의 패전으로 끝나, 제국은 무너지고 광대한 영토를 잃어, 현재의 인구800여만의 작은 공화국으로 몰락하게 되었다.

한편 “아돌프 히틀러”는 비엔나에서 멀지않은 린즈시 근교의 출신으로 오스트리아정부의 체포를 피해 독일로 탈출하여 나치정권을 세우는데 성공하고, 1939년 폴란드 침공을 시작으로 세계 제2차대전을 일으켰는데, 유럽에서 제일먼저 합병한 나라가 오스트리아로, 그때 오스트리아인들은 히틀러를 오스트리아의 아들이라하여 열렬히 환영하였다 한다.

수백만의 유태인들을 가스실에서 잔인하게 학살하고 7천여만명의 희생자를 낸 인류역사상 최악의 비극인 세계2차대전이 끝나자, 미, 영, 불, 소 4대 승전연합국들은 오스트리아가 나치독일에 적극 협력하였다 하여 10년동안 점령하고 1955년에야 겨우 독립하게 하였는데, 이로써 비참했던 세계 1,2차 대전이 모두 오스트리아인들 때문에 일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빛나는 역사를 자랑하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은 사라졌지만 지난 반세기동안 훌륭한 지도자들을 맞은 오스트리아는 정치경제적 발전을 거듭하여 이제는 국민소득이 한국보다 두 배에 가까운 경제력으로 유럽에서 제일가는 사회복지 국가로 발돋음하면서, 강력한 국제적 영향력도 발휘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다수의 외국인들은 많은 오스트리아인들이 상당히 배타적이고 편협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한다.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면서 모짜르트, 하이든, 슈베르트, 부르크너, 말러 등 위대한 작곡가들을 배출한 예술의 나라 오스트리아에서 어떻게 “프리츨”과 “캄푸시”같은 끔찍하고 비인간적인 만행이 일어나는가 놀라워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정신분석학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학설대로, 인간의 의식과정과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무의식” 때문이 아닌가 의심한다면, 이것을 과연 논리적 비약이라고 만 할수있겠는가? 오스트리아인들 자신들이 고민하고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진민 (칼럼리스트), 국제응용체계분석연구원 특별고문, 전 WHO국제기구주재 특사                     goldengun1000@yahoo.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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