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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행복 지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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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02 10:55:18 수정 : 2010-04-02 10: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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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고민하고 걱정하며 스트레스에 눌려 사는 현대인이다.

그렇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건만, 삶의 무게는 그다지 가볍지만 않다. 생활하면서 겪는 경제적 고민, 일에 대한 고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미래에 대한 고민 등으로 밤잠을 설치고, 불면증으로 하루 하루가 피곤하다.

필자 역시 생활인으로 겪는 고민이나 습관 때문에 매일 밤 잠을 설친다.

괴롭다. 정말 행복하게만 살고 싶다. 이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다.

며칠 전 고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이 자살했다. 최진영과는 개인적으로 만나 이야기해본 적이 있기에 더 안타깝다. 그의 미니홈피 사진과 글들은 우울해보였다. 겉으로는 그런 표현을 안 했지만 속으로는 많은 고민과 아픔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마냥 말이다.

하지만 누나를 따라 그런 극적인 결단을 택한 것에 대한 동정심은 없다. 왜냐하면, 자살은 그 자체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고귀한 삶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기에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울증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우리들만의 노하우가 꼭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뇌는 8시간 혹은 12시간을 활동한 후에도 처음과 같은 정도로 활발하게 일할 수 있다. 말하자면 인간의 두뇌는 전혀 피로를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인간을 피로하게 만드는가?

정신과 의사는 "피로의 대부분은 감정적, 정신적 태도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일 자체에서 오는 피로는 대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회복된다. 고민과 감정의 혼란, 긴장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럴 때 고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걱정되는 부분을 글로 문서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지금 내가 안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든 정도 이상의 궁리나 사고가 오히려 해로울 수 있고, 결단하여 행동에 옮기는 것이 꼭 필요하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자는 2006년 21.5명, 2007년 23.9명, 2008년 24.3명으로 지속적으로 늘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한다. 또한, 통계청 조사에서도 2008년 자살사망자는 1만2,858명으로 전년 대비 5.6%나 늘어났다고 한다. 하루 평균 35.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늘어났다.

이들의 자살 동기는 염세(세상을 괴롭고 귀찮은 것으로 여겨 비관함)가 33.5%로 가장 많았다.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알렉시스 카렐 박사는 “걱정과 싸우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단명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필자 역시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 높은 편이다. 그래서 고민하고 슬퍼할 시간을 없애기 위해 바쁘게 생활하는 편이다. 그러지 않으면 더 우울해지고 감성적으로 변하니 말이다.

그래서 나만의 스트레스 및 우울증 극복법을 얘기하자면, 몰두할 수 있는 일이나 취미, 운동을 만든다. 특히 운동을 하고나면 우울한 기분이 많이 가시는 느낌이 든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기에 유쾌하게 생각하면 유쾌해지고 불행하게 생각하면 불행지는 것을 매번 느낀다. ‘일체유심조’라하지 않던가?

또한 우리는 늘 남과 비교함으로써 불행해진다. 다른 사람보다 더 가지지 못해서, 배우지 못해서, 누리지 못해서 늘 불만족스럽다. 그렇게 남과 비교하며 내가 없는 것에 불만을 갖기보단 축복받은 것을 헤아리고 감사하다보면 새로운 생활이 열린다.

무엇보다 세상에 나란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는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걸 꼭 기억하고 내가 가지지 못해 부족한 나를 미워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존심을 키우는 일부터 해야한다. 내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극한 상황이 오고 내 자신이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 외로움에 치가 떨리고 세상이 너무 싫어 보기 싫어도 마음을 바꿔먹자. 지금 이 순간도 다 지나간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도 훗날 돌아보면 추억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나란 사람을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신 이유는 분명히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기도하고 다시 일어나는 거다. 세상 사람들에게 일부러 미소를 보내보자. 다시 미소로 화답할 것이다.

이서영 (아나운서) 미니홈피 www.cyworld.com/leemisunann 이메일 leemisunan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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